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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1.06 키아로스타미의 길 Roads of Kiarostami
posted by SEFF 서울환경영화제 2014.11.06 11:18

키아로스타미의 길 Roads of Kiarostami

 

 

Iran / 2005 / 32' / Documentary / 12세 관람가

키워드: 자연풍경

 

Synopsis

. 그것은 마치 세월의 흔적을 담아내는 주름처럼 황량한 들판 위를 구불구불 흐른다. 그것은 추운 겨울 세상을 하얗게 감싸 안는 눈과 그 위에 홀로 선 겨울나무를 벗 삼아 그 자리를 꿋꿋이 지킨다. 그리고 그 위로 인간의 시간이 흐른다. 길은 멈추어 있되 결코 멈추어 있지 않다. 바로 그 곳에서 자연과 환경, 그리고 삶이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한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는 자신이 어째서 그토록 오랫동안 길을 카메라에 담아왔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지만, 하나의 대답을 들려주지는 않는다. 길은 언제나 인간과 자연과 삶의 궤적이라는 이미지로 그의 기억 속에 머물러 있다. 키아로스타미가 다양한 길과 들판, 그리고 그 위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20여 년 넘게 담아온 사진들과 직접 카메라를 들고 대상을 포착하는 키아로스타미의 모습은 나지막하게 들리는 그의 독백과 하나가 된다. 마치 공중에서 길 위를 천천히 비행하는 듯한 카메라의 세밀한 움직임은 놀랍도록 순수한 영화적 경험을 선사한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순간, 키아로스타미가 안내하는 여정은 예상을 뛰어 넘는 종국으로 치닫는다. <키아로스타미의 길>은 자연으로부터 이미지를 포착해내는 감독으로서, 그리고 자연 안에서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서 키아로스타미가 자연에게 바치는 무한한 찬미와 경외로 가득 차 있는 경이로운 작품이다. (박진형)
* 2005
년 제2회 서울환경영화제 개막작, 서울환경영화제 제작

 

Director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1940년 이란의 테헤란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테헤란 예술대학에서도 미술을 전공했다. 젊은 시절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영화를 즐겨 보았으며, 1960년부터 광고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10여 년간 150편의 광고 필름을 만들었다. 1969년 청소년 지능개발센터(카눈, Kanun)에 몸담은 후, 동료들과 함께 영화부를 신설하고 어린이를 위한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국내에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1987)로 처음 소개된 그는 이후 <올리브 나무 사이로>(1994), <체리향기>(1997) 등의 작품들을 통해 이란영화를 국내에 알리고 매니아층까지 확보하였다. 그의 작품은 각종 해외영화제에서 수상하면서 전세계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는데, <체리향기>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였고, 1999년 작인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리라>는 베니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1997년 유네스코가 우수한 감독들에게 수여하는 펠리니 메달을 헌정 받은 바 있다. 또한 키아로스타미는 영화뿐 아니라 20여 년 넘게 몰두해 온 사진 작업이나 설치 미술 등 다양한 시각 예술의 장르를 넘나들면서 영화에서 보여준 세계를 계속해서 확장해 나가고 있다.